■ 진행 : 최영주 앵커
■ 출연 : 이수정 /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
*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충남 천안에서 있었던 일이죠.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9살 아이.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.
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이 사건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. 어서 오세요.
[이수정]
안녕하십니까?
아이가 여행용 가방 안에 7시간이나 갇혀 있었다고 하는데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.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 이 사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?
[이수정]
이게 사실은 이렇게까지 전개될 상황이었는가 하는 부분에서 지나고 보니 중단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이 몇 번 있었는데 이것이 왜 그러면 사법절차에 의해서 개입이 안 되고 결국은 아이의 인명 피해가 날 수밖에 없었는가. 사실은 굉장히 숙고하게 만드는 사건이다, 안타까운 사건이다. 이렇게 보입니다.
이 아이가 여행용 가방에 갇힐 수밖에 없었던 그 정황에 대해서 좀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시죠.
[이수정]
일단은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게 이유가 됐고요. 그래서 아이를 일단은 좀 사이즈가 큰 가방에 일단 먼저 3시간 정도 가둬두었던 것으로 보입니다. 그런데 그런 와중에 엄마는 외출을 해서 그 3시간 사이에는 아이가 가방 안에 갇혀서 혼자서 감금이 돼 있는 그런 상태였고요. 그런데 엄마가 와서 보니까 아이가 그 가방 안에서 나올 수가 없으니까 소변을 본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.
그래서 엄마가 화가 나서 더 사이즈가 작은 가방에다 아이를 재차 가두어서 결국에는 그 안에서 한 4시간 정도를 격리되어 있다가 결국 사망에 이른. 사인은 다장기부전증이라고 해서 이 다장기부전증이라는 게 사실은 여러 가지로 아이가 화장실도 못 가고 이러다 보니까 아주 급속히 장기부전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. 그래서 두 장기 이상에서 순환이 안 되면, 예를 들자면 간이나 신장이 망가진다거나 그 결과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서 심장이 멈춘다거나 이런 종류의 장기부전 결과, 결국은 사망에 이른 것으로 그렇게 확인되고 있습니다.
이 사건 당시에 집에는 구속 된 의붓엄마의 친자녀 2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가 됐는데 분명 아이가 발버둥을 친다거나 도움을 요청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.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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